축제·행사 줄줄이 취소…시민·기업들 애도 물결

입력 2022-10-30 18:18   수정 2022-10-31 00:15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핼러윈 관련 지역 축제와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도 핼러윈과 관련한 각종 축제와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각 매장에 걸린 장식을 철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다음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이날 열릴 예정이던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K팝 콘서트’를 취소하고 기장군 차성문화제와 금정산성축제도 대폭 축소했다. 다음달 5일 열릴 예정인 부산불꽃축제는 연기하거나 전면 취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에서는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신한은행과 KB 경기를 앞두고 식전 행사가 화려하게 열릴 예정이었지만 취소됐다.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 묵념하고 검은 리본을 착용해 희생자를 추모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선 프로축구 전북현대와 FC서울의 FA컵 결승 2차전에 앞서 묵념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지난 28일부터 제주 중문에서 핼러윈축제를 진행 중인 디스커버제주는 이날 축제 마지막 날 행사를 취소했다.

이 밖에 충남 예산군 예산황토사과축제, 경북 영주군 영주사과축제 등도 음악공연을 모두 취소하고 행사를 대폭 축소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는 지난달 2일부터 시작한 핼러윈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기로 하고 이날부터 퍼레이드와 거리공연, 불꽃쇼 등 핼러윈 관련 모든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핼러윈을 상징하는 장식도 철거할 방침이다.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도 핼러윈 관련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각 매장에서 진행 중인 핼러윈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잠실 롯데월드몰에선 핼러윈 팝업스토어 운영을 중단했다.

스타벅스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직후 긴급 공지를 내고 핼러윈 관련 프로모션을 중단했다. 스타벅스는 ‘핼러윈 초코 헤이즐넛 프라푸치노’ 등 핼러윈 시즌 음료 3종을 출시하고 다음달 초까지 프로모션을 할 계획이었다.

유통업계에선 10~11월을 ‘핼러윈 대목’으로 분류한다.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도 핼러윈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한 데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노마스크 핼러윈’이 찾아온 만큼 기업들은 대대적인 마케팅 행사를 준비해왔다. 내년 이후에도 ‘핼러윈 트라우마’로 인해 대대적인 마케팅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만수/최지희/배정철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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